<사진설명 : 소세지 하나 다 먹은 검은 고양이와 소세지를 하나도 못먹어서 슬퍼하는 흰 고양이>
오늘도 새끼 고양이들이 집앞에 있었다. 흰고양이는 버린 매트리스위에서 내려올생각을 안하고, 검은 고양이만 내 뒤를 졸졸 쫒아왔다. 분명 이놈은 나를 기억하는듯 하다. 기분이 좋아 검은 고양이에게 항상 가지고 다니던 소세지를 다 줬다. 1개 다 먹고도 이 놈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는데, 추위에 너무 떨어 배가 많이 고픈듯 했다. 소세지가 하나 더 있었으면 늦게 온 흰색 고양이도 주고 좋았을텐데 아쉬웠다. 추워서 덜덜 떠는 고양이를 보니까 옷이라도 하나 주고싶었지만, 이 놈들 내가 가까이가면 훌렁 도망가는 놈들이라 그러지는 못했다.
저녁에 알바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갔다. 내 식량이랑 고양이 줄 소세지를 사려고 했는데, 평소 잘 가지 않던 진열대에서 고양이 사료를 발견했다. 1.5kg에 8000원. 1.5kg 천하장사보다 훨 싼것 같아 충동구매 해버렸다.
12시가 넘은 지금, 새벽에 지나가는 새끼고양이 먹으라고 길에 좀 뿌려놨다. 내일쯤 이 맛을 본 놈들은 다시 나타나겠지, 고급으로 먹이니까 분명 충성심도 올라갈듯. ㄲㄲㄲ
